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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건설사 실적 개선…“주가 상승은 아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건설업종의 주가 상승은 실적 개선 여부가 아닌, 흑자 전환 후 이익의 규모와 현재 주가 수준이 적정한 지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6일 GS건설의 실적 발표를 마지막으로 상장사 기준 국내 빅5건설사의 작년 성적이 모두 공개됐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건설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고, 비교적 선방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4분기 이익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간의 부실을 모두 털어내고 올해부터 제로베이스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마이너스 실적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크지 않은 상태다. 이를 반영하듯 대규모 손실 발표 이후에도 주요 건설사들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행하는 주식시장의 특성상 건설사들의 주가 하락은 지난해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는 나아질 게 분명하기 때문에 잇단 어닝 쇼크에도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실적 개선이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올해 건설업종의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이익을 낸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는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것.

조 연구원은 "흑자 전환 후 창출되는 이익의 규모와 현재 주가 수준을 비교해 투자 가치가 있는 지를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해당 건설사의 주가가 이미 높은 수준이라면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건설사들이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실적 향상을 이룰 지도 미지수다. 작년 건설사들의 적자 및 영업익 감소의 원인은 해외와 국내 모두에 있었다. 예컨대 대림산업과 GS건설은 해외 손실이 컸지만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주택시장에서 발목이 잡혔다.

조주형 연구원은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와 해외가 차례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작년에는 국내외 모두가 지뢰밭"이었다며 "올해 역시 국내 미착공PF 사업이 건설사를 위협하고 있으며, 해외 현장의 부실 요인도 100% 제거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추가로 해외에서 손실분이 발생하더라도 작년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는 미착공PF 문제만 해결된다면 추가적인 부실 발생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라며 올해 건설업종이 바닥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는 예측했다.

조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건설이라는 수주산업은 사업 기간이 길어 원가 변동 요인이 다양하고, 심지어 그 사이 경기가 좋아졌다 나빠졌다 바뀔 수도 있다"며 "건설업의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고 투자에 앞서 각각의 건설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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