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카메라는 '작은 DSLR'과 'DSLR같은 미러리스'가 대세다.
즉 각 제품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장점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상품성을 키우고 있다.
거의 모든 카메라 제조사들이 이같은 공식에 맞춰 영업을 하고 있다. 미러리스 '펜' 시리즈로 유명한 올림푸스는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DSLR같은 미러리스를 만들고 있다.
대표 제품이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E-M1'이다. 이 제품은 올림푸스의 DSLR카메라 E-시스템 시리즈의 포서드 렌즈뿐 아니라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의 마이크로포서드 렌즈까지 호환할 수 있어 전 세계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다양한 렌즈 활용도를 자랑한다.
어떤 렌즈를 사용하더라도 듀얼 AF시스템이 작동해 최고의 화질을 선물한다. 또 방진 기능과 함께 영하 10도에서도 작동하는 방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1628만 화소의 4/3인치 LiveMOS 센서와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트루픽VII 화상 처리 엔진을 장착해 역대 올림푸스 카메라 중 최고의 화질을 자랑한다.
내장형 전자식 뷰 파인더(EVF)는 1.48배율인데 풀 프레임 DSLR 카메라에 필적하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타임 랙이 0.029초밖에 되지 않아 피사체를 놓칠 틈이 없다.
그런데 DSLR같은 미러리스를 만들다보니 덩치와 가격이 커졌다.
높은 강성을 자랑하면서도 경량화를 유도하는 마그네슘 합금이 들어갔지만 무게는 바디 443g(배터리와 메모리 포함 시 497g)으로 가볍지 않다. 아이패드에어가 469g이고, 작은 DSLR로 유명한 캐논 '100D'는 370~373g으로(배터리와 메모리 장착 시 410g) 오히려 E-M1보다 가볍다.
이 제품의 가격은 바디가 145만원, 12-40mm 렌즈킷이 225만원으로 어지간한 중급 DSLR 수준이다.
결국 E-M1은 기존 DSLR의 성능을 원하면서도 휴대가 조금(?) 간편한 카메라를 선호하는 유저에게 적합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