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김수천 대표.
올해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취임한 김수천 대표가 제 2 창업을 선언하면서 장거리 노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0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조종사간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콕핏(조종석) 내 경직된 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면서 "조종사들이 가부장적인 문화, 군 위계질서의 문화에 익숙해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콕핏 내 경직된 문화들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작년 7월 샌프란시스코 사고로 인해 고객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또 값비싼 희생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우려를 불식하고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완벽한 안전운항 체계를 확립하는 데 전사적인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전 인력의 역량강화 검증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함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조직문화를 정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6조원, 영업이익 1800억원, 흑자 반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는 차세대 프리미엄 항공기 A380 2대를 올해 5~6월 도입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장거리노선에서 위상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A380은 올해 2대, 내년 2대, 2017년 2대 향후 총 6대를 도입하게 된다"면서 "차세대 대형기 A350은 2017년 4대, 18년 4대를 시작으로 총 30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시아나 중대형기는 전체 여객기중 50%인 37대지만, 이러한 도입 계획대로라면 향후 5년 후에는 총 48대로 아시아나 전체 항공기의 60%를 차지하게 된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의 도전이 치열한 중단거리 노선의 경우에는 수익성의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20~30대 젊은 층 및 여성 고객들을 겨냥한 다양하고 유연한 마케팅을 구사할 것이며, LCC가 강세인 인터넷, 모바일, SNS 등 웹 기반의 판매를 확충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