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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엄정화 "올해 목표는 신나게 살기"



2003년 '싱글즈'에서 "나 계속 연애하고 살거야"라고 외쳤던 엄정화(44)가 이번에는 40대의 성과 사랑을 다룬 영화 '관능의 법칙'(13일 개봉)으로 관객 앞에 선다. 그가 맡은 역은 케이블 방송국의 예능 PD로 매사에 당당한 골드 미스다.



그는 "시나리오가 술술 읽혔다. 읽으면서 참 많이 웃었다. 배역을 선택할 때 '(내가)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편인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 무엇보다 내 또래가 고민하는 것을 솔직하게 다룬 점이 좋았다" 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링컨은 '사람이 나이 40세가 되면 자기 얼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공자는 마흔을 이런저런 일에 휘둘리지 않는 상태인 '불혹'이라고 정의했다. 1992년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에 가야 한다'로 데뷔해 올해 23년째 연기 생활을 맞는 엄정화가 생각하는 마흔은 어떤 모습일까.

"40대가 추구해야 하는 아름다움은 멋스러움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70세를 넘긴 한 예술가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끊임없이 다음 작품을 생각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특히 아기 같던 눈이 기억에 남아요. 나 역시 얼굴에 책임지기 위해 화가 날 때 '얼굴 찡그리지 말자'는 자기주문을 걸죠."

여배우로서 나이가 듦이 주는 선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울할 때나 스스로를 다독여야 할 때 현명하게 극복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지금은 괴로워도 이것 또한 지나가게 된다. 앞 일이 기대된다'고 스스로를 추스리며 넓게 보는 시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40여 편이 넘는 작품 활동을 했다. 영화 '해운대'(2009년)로 1000만 배우로 이름을 올렸고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댄싱퀸'으로 두 차례 백상연예대상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 '몽타주'로 지난해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 분야에서 20년 넘게 대중의 사랑과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일을 즐기는 것이었다.

"아주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어요.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아 열아홉 살에 서울에 올라와 스무 살에 MBC 합창단 오디션을 보고 운 좋게 여기까지 왔죠. 도중에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이 일 말고 다른 일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인지 고생을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힘든 역을 맡아도 즐거웠답니다."

최근 4인조 여자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롤모델로 엄정화를 지목했다. 엄정화 특유의 밝은 기운과 연기에 대한 열정, 그리고 성실함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 갑자기 올해 신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운동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여행도 가고…"라며 해맑은 웃음을 띄우는 엄정화의 모습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삶이 얼마나 치열했을 지가 짐작이 갔다.

·사진/박동희(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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