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마케팅이 이젠 자원보호 단계로 진화했다. 자원 훼손의 주범으로 인식됐던 기업이지만 '착한 회사'가 뜨면서 자원을 보호하는 주체로 이미지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체험 기회를 주는 고도의 '윈윈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물과 공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마케팅에 한창이다.
먼저 세탁기 브랜드 '버블샷3'에서는 세계적인 그림책작가 10인과 함께 어린이에게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그림책 '물방울아 내가 지켜줄게'를 제작했다.
영국 대표 작가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앤서니 브라운, 덴마크의 한나 바르톨린 등 스타 작가가 참여했다.
양치하는 동안 물 잠그기, 강이나 호수에 쓰레기 버리지 않기, 물 아껴주는 세탁기 사용하기 등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방법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돼 아이들이 쉽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성전자는 서울 잠실의 어린이 테마파크 '키자니아'에 공기청정기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실험 프로그램과 장비로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 속 미세먼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깨끗한 공기의 가치와 공기 청정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1000명 규모의 청년 봉사단을 선발해 해외 봉사활동 현장에 파견하고 있다. 이들이 활약했던 대표적인 무대가 중국 내몽골이다.
봉사단은 사막화가 급속히 이뤄지는 이곳에서 모래에서도 잘 견디는 현지 토종식물의 종자를 대량으로 파종해 최근 5년간 5000만㎡(약 1500만평)에 이르는 사막을 푸르게 만들었다.
아울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제네시스 숲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HMA는 브라질 열대우림을 보호·조성하는 이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끌어갈 예정이다.
치킨브랜드 치킨마루는 독도 사랑 애니메이션 '독도를 지킨 33인의 영웅들'의 제작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이미 TV에서 방영됐고 곧 전국 초등학교의 학습 부교재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치킨마루는 모든 매장 인테리어와 포장백, 비닐, 상품권에 'Visit Dokdo' 문구를 넣어 '독도사랑'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