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비행기 가격이 하락, '하늘을 나는 애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전용기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중고 모델까지 매물로 쏟아지면서 전용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직까지 전용기는 소수 부유층의 전유물이다. 자동차 한 대 장만하듯 손쉽게 살 수 없다. 하지만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나 중고 비행기를 잘 물색하면 머지 않아 전용기를 타고 상공을 가르는 날이 올지 모른다.
비즈니스제트기 제조 업체 '사스나사이테이션'의 7~10년 된 6인승 비행기 '파이퍼 사라토카'의 가격은 25만~45만 달러(약 2억6700만~4억8000만원)다. 30년 된 프로펠러 비행기도 관리가 잘 된 경우 단거리 운항이 가능한 데 가격은 2만~4만 달러(약 2100만~4200만원)다.
또 이베이와 같은 경매사이트를 통해 비행기를 구입할 수도 있다. 트레이드어플레인닷컴(Trade-A-Plane.com)이나 컨트롤러닷컴(Controller.com) 같은 중고 비행기 판매 사이트에서 직접 가격과 모델을 비교한 뒤 구입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비행기를 직접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구입 시 모델의 세부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하라"고 말했다. 한 파일럿은 "특히 중고 비행기의 경우 잘못 구입하면 구입 가격보다 수리 비용이 더 든다"면서 "중고차와 마찬가지로 정비 기록을 자세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행기는 구입 비용은 물론 연료비와 수리비, 관리비도 엄청나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중형 세단의 연간 유지비는 약 9000달러다. 반면 비행기는 창고 등에 보관하는데만 중형기의 경우 한 달에 2000~6000달러, 소형기는 200~700달러가 든다.
/조선미기자 seon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