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의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시상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이상화는 지난 12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1·2차 합계 74초 60로 1위를 기록하며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이상화는 13일 열린 공식 시상식에 등장, 잠비아 IOC 위원으로부터 받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한 미소로 환호에 답했다. 이어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이상화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시상식 직후 인터뷰에서 이상화는 "그동안 설움이 밀려왔다"며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애국가가 나오면 그냥 감동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이어 소치 올림픽의 금메달에 대해 "밴쿠버 때보다 좀 많이 무거운 것 같다"며 "(디자인은)밴쿠버 때가 더 예뻤던 것 같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한편 은메달은 올카 파트쿨리나(러시아, 75초06) 동메달은 마고 보어(네덜란드, 75초48)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