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고은이 욕쟁이로 돌아왔다.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몬스터'에서 살인마에게 하나뿐인 동생을 잃고 그를 쫓는 복순 역할을 맡아 찰진 욕설 연기를 선보인다.

1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몬스터' 제작보고회에서 김고은은 "이번 영화에서 욕을 많이 했다. 욕설연기를 위해 할머니들의 생활욕을 많이 관찰했다. 평소에 안하는 상스러운 욕이 아닌, 생활에서 사용하는 생활욕 느낌으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2년 전 영화 '은교'에서 순수와 파격이 공존하는 이미지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은교'와 '몬스터' 속 캐릭터 중 더 닮은 사람은 어느 쪽이냐는 질문에 "은교이고 싶긴 하다"면서도 "복순의 모습도 내 안에 조금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데뷔 후 선굵은 연기를 선보이여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고은은 "기회가 된다면 일상적인 영화, 잔잔한 사랑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통해 예쁘고 청순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태수(이민기)와 그에게 하나뿐인 동생을 잃은 미친여자 복순의 끝을 알 수 없는 맹렬한 추격을 그린 스릴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