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공기 오염이 '사람이 살기에 부적합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중국 정부 연구기관이 지적했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 사회과학원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40개 대도시 중 베이징의 생태 지수가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고 밝혔다. 생태 지수는 환경 지수, 거주 지수, 오염 지수 등 3개 지수를 종합해서 평가한다.

특히 베이징은 거주 지수가 평균에 크게 못 미쳐 '거주에 부적합한 도시'로 분류됐다. 또 환경 지수도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역시 기준치에 미달했다. 모스크바는 혹한 등의 자연환경 때문에 생태 지수가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생태 환경이 가장 좋은 곳은 스웨덴의 스톡홀름이었다.

한편 최근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1조 7000억 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