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안현수)의 연인 우나리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안현수는 13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 출전했다. 이날 안현수는 마지막 주자로 활약하며 러시아 팀을 4위에서 1위까지 끌어올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러시아 대표팀의 기록은 6분44초331로 2조 1위인 동시에 준결승 출전 8개국 중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이 과정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우나리는 결국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은퇴 후 미국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톤 오노도 안현수의 경기를 보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노는 "만약 쇼트트랙을 위해 태어난 운동선수가 있다면 안현수일 것"이라며 "안현수가 뛰는 자세를 보면 골반이 약간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스케이터로서 완벽한 자세다. 안현수는 엄청난 기술과 경험을 겸비했다"며 칭찬했다.

러시아는 안현수의 활약으로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 진출, 오는 22일 중국·네덜란드·카자흐스탄·미국과 메달을 두고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