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열도가 화산 폭발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자바섬 동부 동자바주 케디리군에 있는 클루드 화산(10731ｍ)에서 분출이 시작돼 인근 주민 20여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밤 클루드 화산에 최고수준인 4단계 경보가 발령된 뒤 10시 50분께 분출이 시작됐다"며 "분화구에서 15㎞ 떨어진 지역에도 화산재와 자갈 크기의 화산 분출물이 비처럼 쏟아지고 있어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클루드 화산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 가까이 있다. 1568년 대규모 분출 때에 1만여명이 숨졌다. 1919년 분출 때에도 수천명이 숨졌고 1990년과 2007년에도 다시 강력한 분출을 일으켜 30여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