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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실형선고' 이재현 회장의 CJ…신규투자 등 '뒷걸음질' 예상



1657억원 상당의 탈세·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에 대해 14일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총수 부재에 따른 CJ그룹의 경영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매년 두 자릿수 가까이 늘려오던 투자 계획도 '긴축경영' 기조로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CJ그룹 관계자는 15일 "아직 투자와 채용 계획을 최종 확정 짓지 못했지만, 투자의 경우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 확실시 된다"며 "총수부재에 따른 경영차질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우리로선 불가피한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J그룹은 매년 1월말, 또는 2월초에 확정해오던 투자 및 채용 계획을 아직까지 확정 짓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단기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해외시장 개척이나 대규모 투자 결정은 그룹 총수가 아니면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현회장의 경우 삼성그룹 분리 당시 식품회사에 불과하던 CJ제일제당을 홈쇼핑·영화·케이블방송·물류 등으로 확장하며 그룹의 성장을 일궈내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터라 그의 부재가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투자계획 상당수가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추진중인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의 경우 지난해 베트남과 중국에서 각각 사료업체 인수를 추진했지만 의사결정 지연으로 현재 최종 인수 단계에서 중단됐다.

또 CJ그룹이 2020년까지 글로벌 물류 5대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CJ대한통운도 미국과 인도 물류업체 인수를 검토하다 협상 단계에서 좌초되어 글로벌 물류기업 도약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 수년간 자체 브랜드 개발 및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해온 CJ오쇼핑 역시 M&A 차질로 상당수 계획이 보류되면서 추가 도약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이같은 사정으로 CJ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에도 일제히 '빨간불'이 들어왔다.

2012년 4월 대한통운과 CJ GLS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며 CJ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았던 CJ대한통운은 2013년 영업이익 643억원으로 2012년 실적(1430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CJ그룹의 뿌리인 CJ제일제당도 바이오 사업부분의 실적악화 등으로 영억이익이 전년 대비 30% 급감했다.

케이블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 역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하며 업계 최초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쾌거를 이뤘지만, 영업이익은 반대로 23%나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 그룹 내 곳곳에서 미래도약을 위한 계획 수립 및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해 CJ의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7861억원)은 전년보다 26.1%(3208억원), 당기순이익(3208억원)은 43.8% 줄었다.

CJ그룹 관계자는 "회장님 부재의 위기상황을 감안해 올해 경영계획을 '긴축경영' 위주로 잡고 투자, 고용 역시 보수적으로 수정하는 게 불가피할 것 같다"며 "하루라도 빨리 회장님이 돌아오시는 게 우리로서는 최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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