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3회 연속 10위권 진입이 가능할까.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중반을 향해 달려가면서 '초반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 선수단의 남은 금메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회 7일째인 15일 현재 한국은 금 1·동 1개로 15위를 달리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단거리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500m 2연패에 성공했다. 박승희(22·화성시청)도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두 차례나 넘어지면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다른 메달 후보들은 모두 부진과 불운에 눈물을 삼키며 초반 3개 정도의 금메달을 따내 톱10 진입 발판을 마련하려던 한국 선수단의 구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전의 중심에는 쇼트트랙이 선다.
'여고생' 심석희(17·세화여고)는 3관왕을 노리고 있다.
15일 1500m를 시작으로 18일 3000m 계주, 22일 1000m 등에 연거푸 출전한다. 심석희는 2013~2014시즌 1차 월드컵부터 4차까지 금메달을 놓치지 않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1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는 1000m·1500m·3000m 계주를 싹쓸이했다. AP통신도 대회 전 메달 레이스를 점검하면서 심석희가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충격의 계주 실격으로 사기가 땅으로 떨어진 남자 쇼트트랙은 이한빈(26·성남시청)과 신다운(21·서울시청)이 출격하는 1000m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소치 입성과 첫 훈련 등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연아는 20일 쇼트프로그램과 21일 프리스케이팅으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연기를 펼친다.
태극전사들이 분전한다면 남은 경기에서 4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 당초 목표였던 3연속 10위권 진입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