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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외국계 스웨덴인에 대한 방송차별 논란 가열



초대 손님의 가슴에 이름표 스티커를 붙인 스웨덴의 한 아침 방송 프로그램이 방송 후 '차별대우'라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외국 혈통을 가진 게스트들에게 이름표를 부착시켰기 때문이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의 아침 프로그램 구모론 스베리예(Gomorron Sverige)는 지난주 초대 손님으로 스웨덴 최대의 음악 경연대회에서 멜로디페스티발렌(Melodifestival)에서 맹활약 펼치고 있는 스웨덴 여가수 산나 니엘센(Sanna Nielsen)과 힙합 그룹 파네토스(Panetoz)를 불러 모았다. 파네토스는 2012년 발표한 'Dansa pausa'가 그 해 가장 많이 들은 스웨덴 노래로 선정되는 등 자국 내에서 인기가 대단한 그룹이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욘 크리스핀손(John Crispinsson)은 "산나 니엘센 밖에 발음을 할 수 없어 모든 초대 게스트에게 이름표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5인조로 구성된 파네토스의 멤버의 이름은 각각 Pa Moudou Badjie, Nebeyu Baheru, Johan Hirvi, Njol Ismail Badjie, Daniel Nzinga이다.

그러나 방송사의 이름표 부착 아이디어는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인기 잡지 뇌이예스가이덴 편집장이자 역시 비(非) 스웨덴 혈통을 가진 파리사 아미리(Parisa Amiri)는 트위터를 통해 "파네토스 멤버들에게 이름표를 붙인 SVT는 수치스러울 정도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에바 룬딘(Ewa Lundin) 구모론 스베리예 프로그램 책임자는 사태수습을 위해 곧바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름표를 부착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됐었다. 이렇게 많은 손님이 우리 소파에 앉는 경우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게스트를 겨우 앉혔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표를 만들어 세워 놓기에는 너무 공간이 좁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프로그램 측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파네토스의 멤버들이 모두 외국 혈통을 가졌기 때문에 차별대우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VT 측의 공식 사과가 있은 뒤에도 한동안 '스웨덴 이름이 아닌' 이름을 가진 사람에 대한 행동을 둘러싸고 토론이 이어졌다.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는 '#mittnaman(내 이름)'이라는 해쉬 태그를 달고, 외국 이름을 갖고 스웨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름 때문에 생겼던 여러 가지 해프닝을 줄지어 소개했다.

/ 메트로 스웨덴 · 정리 = 김동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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