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을 일으킨 tvN '응답하라 1994'의 드라마 콘서트가 '응사앓이' 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콘서트'가 1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정우·고아라·김성균·도희 등 출연진들과 1990년대 가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총 7000명(2회 공연)의 관객들을 동원했다.
이날 공연은 드라마 OST로 삽입된 박기영의 '시작'을 부른 고아라의 무대로 시작 됐다. 이어 MC 윤종신과 출연 배우 4인방의 토크 시간이 마련돼 공연 진행 내내 관객석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드라마 속 명장면을 재현하고 정우가 마이클 잭슨 춤을 추는 등 배우들이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시간도 마련됐다.
도희는 소속그룹 타이니지 멤버들과 함께 R.ef의'이별공식',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 서태지의 '하여가'를 열창하며 완벽한 댄스 실력을 선보여 남자 관객들의 환호를 독차지 했다.
또 015B의 초대 객원 보컬이었던 윤종신과 장호일, 헥스가 꾸미는 '아주 오래된 연인들' '신인류의 사랑' '친구와 연인' 무대로 관객석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김조한이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을 부르자 3040 관객들의 환호는 절정에 달했다.
1990년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던 더 블루도 등장해 '그대와 함께' '너만을 느끼며' 등 추억의 명곡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손지창은 "이 무대를 위해서 5kg을 감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대의 마지막은 정우와 고아라가 앵콜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부르며 장식했다.
이번 콘서트를 주최·주관한 CJ E&M 음악사업부문 측은 "배우들의 토크부터 1990년대 최고 가수의 공연까지 국내에서 드문 '드라마 콘서트'라는 콘셉트가 90년대를 그리워하는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