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3회 연속 톱 10을 향한 한국 선수단의 목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절반을 지난 15일까지 한국이 거둔 메달 수는 금·은·동 각각 하나씩에 불과하다. 한국은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금6·은3·동2개로 7위를 했고, 2010년 밴쿠버에서는 금6·은6·동2개로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4개 이상으로 10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금메달 추가를 기대해 볼 종목은 심석희를 앞세운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김연아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이다.

이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더라도 톱 10을 장담할 수는 없다. 폴란드가 금 넷으로 8위에 올라 있고, 9위 중국(금3·은2)과 10위 벨라루스(금3·동1) 등 10위권 내 경쟁국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자칫 노메달의 수모를 안고 귀국길에 오를 수 있는 남자 선수들의 선전이 더해지지 않으면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승훈이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를 비롯해 팀 추월, 쇼트트랙 남자 500m 등에서 메달을 보태주지 못한다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금2·은2·14위) 이후 12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