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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빵집 규제 1년, 대기업 '주춤'…동네빵집 '활기' 되찾나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의 제과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이후 이른바 '동네빵집'인 중소 제과점의 숫자가 10년 만에 처음 증가세로 들어섰다.

16일 대한제과협회에 따르면 동네빵집 개수는 2012년 4378개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4762개로 384개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근 10년사이 중소 제과점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규제에서 벗어난 '이지바이', '잇브레드', '브래댄코', '인디오븐' 등 신생 중소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지바이는 규제 직전인 지난해 2월말 57개였던 매장수를 지난해 말 123개로 두 배 넘게 늘렸고, 잇브레드와 브래댄코도 점포수를 같은 기간 50개와 35개에서 54개와 100여개로 늘렸다.

동네빵집과 함께 규제를 피해간 외국계 및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도 반사 이익을 누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저가 베이커리인 '브리오슈 도레'는 지난해 말 국내 1호점을 내고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선언했고, 유럽과 미국의 주요 제과업체도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빵집 규제'로 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의 신규 출점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동반위의 제과점업 적합업종 지정 시행 이후 최근 1년간 시장 1위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의 매장수는 3227개에서 3256개로 29개 늘어 증가율은 0.89%에 불과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추가 출점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1320개의 점포수를 유지했다.

한 대형 제과업체 관계자는 "출점 제한 숫자 자체는 전년 말 점포수의 2% 이내지만, 인근 중소 제과점과 500m 이내는 피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점포 자리를 알아보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빵집 규제로 인해 성장동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 자리에 동네 빵집이 많이 들어온 것도 아니고 또 다른 프랜차이즈와 외국계 업체가 들어와 배를 불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동반위의 규제 취지에는 공감할 수 있지만 실제 효과를 거뒀는지는 미지수"라며 "추가 출점이 막히며 기존 프랜차이즈 빵집의 권리금이 크게 오르고 일자리 창출 등 효과는 줄어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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