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의 졸업식을 축하한다며 엉뚱한 '이벤트'를 벌이던 20대가 감시하던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

16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청원군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장에 그랜저 승용차를 탄 20대 3명이 들어서, 차량 트렁크를 열고 1명이 안에 탄 뒤 "청주깡패 4명의 졸업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경찰관 7명은 학교 졸업식 일탈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 주변지역을 순찰 중이었으며 이들이 교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즉시 제지했다.

경찰은 후배를 태우고 시내를 질주하는 등 자칫 졸업식 일탈행위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플래카드를 제거하고 트렁크를 닫도록 하는 등 계도했다고 밝히고, 실제 깡패나 폭력조직의 일원으로 보이지 않아 처벌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