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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폼페이]죽음을 앞둔 18시간을 이야기하다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 D&C엔터테인먼트 제공



1592년 '인간 화석'이 발견됐다. 공개된 화석은 젖을 먹이는 어머니와 아기, 수술용 칼과 겸자를 챙기려던 의사, 금화를 잔뜩 움켜쥔 귀족, 서로 끌어안은 연인 등 각양각색이었다.

서기 79년 8월24일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18시간 만에 사라진 폼페이는 이렇게 세상에 이름을 드러냈다. 이 곳은 이탈리안 남부 나폴리만 연안에 위치했던 항구도시이자 상류계층의 휴양지로 이름을 떨쳤던 도시다.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 D&C엔터테인먼트 제공



20일 개봉할 '폼페이: 최후의 날'은 그 화석들의 마지막 날을 엿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에는 다양한 군상의 모습이 나온다. 우정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검투사, 그 검투사와 결투하다 목숨을 구걸하다 죽는 로마인,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생을 마감하는 아버지, 사랑하는 사람의 체온을 느끼며 죽음을 맞이하는 연인 등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살기 위해 항구로, 산으로 허둥지둥 도망가다 최후를 맞는다.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 D&C엔터테인먼트 제공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 이 영화는 그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켰다. 대폭발로 시시각각 변하는 도시의 상황은 물론 맹렬한 기세로 분출하는 용암과 화산재가 도시 전체를 위협하는 장면은 너무 생생해서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킨다.

메가폰을 잡은 폴 W.S. 앤더슨 감독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3D 영화를 가장 잘 찍는 감독"이라는 칭찬을 무색하게 하지 않는다. 여기에 '타이타닉'에 참여했던 특수효과팀이 철저한 고증과 역사적 자문을 거쳐 의상·소품·거리·건축물 등 당시 모든 상황을 실제에 가깝게 재현해 내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킷 해링턴이 노예 검투사 마일로 역을 맡아 펼치는 액션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 D&C엔터테인먼트 제공



남녀 주인공인 마일로와 영주의 딸 카시아(에밀리 브라우닝)가 대재난 속에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이들의 사랑을 가로 막는 로마 상원의원 코르부스(키퍼 서덜랜드)의 이야기에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웅장한 비주얼은 이런 단점마저도 뒤덮는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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