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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분양시장, 센스만점 애칭마케팅 '인기몰이'

김희선 백, 천송이 립스틱 등 소비재 시장에서 주로 활용되던 애칭마케팅이 분양시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선보이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이름이 길고 복잡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보다 빠르게 기억될 수 있도록 애칭을 붙여주는 것이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이 제주도에 분양 중인 '호텔 리젠트 마린 제주'는 광고모델인 히딩크 감독의 이름을 딴 '히딩크 호텔'로 불리고 있다. 월드컵 해를 맞아 우리에게 친근한 히딩크 감독을 모델로 쓰면서 이를 애칭화했다.

리젠트 마린 김욱 분양소장은 "최근 제주도에 많은 호텔들이 공급되면서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쉽지 않았는데 '히딩크 호텔'이라는 애칭이 붙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기억하기 시작했다"며 "친근한 이미지 덕분에 상품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성동구 성수동에 공급할 고급 아파트 '트리마제'도 브랜드 확정 전 '프로젝트 D' 라는 애칭을 사용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부르기 쉬울 뿐 아니라, 두산의 D를 이니셜로 사용하면서 고급 아파트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 중인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센시티'라는 줄임말이 애칭이 됐다. 특히 '센'이라는 어감이 타 단지보다 '더 강하다' '우월하다'라는 이미지를 상징해 주면서 마케팅에도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 삼성동에 지어진 고급빌라 '삼성동 라테라스'도 단지명보다는 이정재가 시행에 참여했다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이정재 빌라'라는 애칭이 붙으면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어로 단지명을 지을 경우 멋스럽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수요자들이 외우기가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며 "이에 짧고 정감 있는 애칭을 활용해 해당 단지를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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