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종합병원 비급여 항목의 가격을 공개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8일부터 300개 이상 병상을 운영하는 110개 종합병원의 ▲상급병실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임플란트 ▲양전자단층촬영(PET) ▲다빈치로봇수술 등 10개 항목의 비급여 진료비를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비급여 항목 가격 공개 대상은 상급종합병원 43곳을 포함한 총 153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조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본인이 모두 부담하는 비급여 항목의 가격이 같은 종합병원이라도 병원에 따라 많게는 9배까지 차이가 남에 따라 마련됐다.

심평원에 따르면 110개 종합병원의 비급여 가격 중 1인실 병실료가 가장 비싼 곳의 가격은 35만원으로 이는 최저 수준(4만원)의 약 9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또 초음파 검사료도 5만~18만원의 분포를 보여 최고·최저 배율이 3배를 넘었으며 MRI(24만7000~79만2000원)와 몸통 PET(55만~137만1000원) 역시 3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되는 종합병원 비급여 가격 정보는 지난해 12월 조사된 가격을 기준으로 했으며 이후 변경된 가격은 신청을 받아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