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0시10분께 서울 중구 수표동 '화교사옥'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2명이 숨졌다.

소방 당국은 차량 75대와 인원 338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이 센 데다가 건물 일부가 붕괴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숨진 2명은 밖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추모(90·여)씨와 전모(81·여)로 확인됐다.

불은 1시간여 뒤인 오후 11시10분께 꺼졌으며, 소방 당국은 이후 오전 1시40분께 굴착기 등 중장비까지 투입해 밤샘 구조 작업을 펼쳐 시신 2구를 발견했다.

또 건물 안에 있던 박모(64)씨가 팔에 열상을 입고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지고, 김모(78·여)씨 등 4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하는 등 6명이 다쳤다.

이 불로 2층 440㎡가 모두 탔고 1층 100㎡가 소실됐다.

경찰은 한때 청계천로 청계 2가에서 3가 방향의 차량 출입을 통제했으며, 소방당국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