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개인과 기업의 소득 격차가 축소돼야만 경제성장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조찬 간담회에서 "경제 성장으로 고용창출,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개인과 기업의 소득 격차를 지목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 부채와 관련해선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정책적으로 취약한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수 전망에 대해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 의존도가 크게 늘어난 반면 내수의 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수출과 내수 간 불균형이 심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