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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화제의 책]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민음사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김탁환/민음사)

최근 역사를 다룬 수많은 소설과 영화, 드라마들이 '현대성'을 앞세워 말단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며 역사의 품격을 없애고 예술적 풍미를 퇴보시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역사소설의 현대성이란 자극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엄정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 안에 기발한 상상을 담아 시대의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김탁환 작가는 이미 여러 작품에서 익히 다뤄진 정도전이라는 인물에 대한 깊은 탐색이 부족하다고 판단, 정도전의 고민을 정도전의 방식으로 드러내고자 오랜 시간을 고민했다. 또 정도전의 일생 전부가 아닌 가장 빛나면서도 아픈 지점을 찾고자 노력했다.

저자는 이성계가 해주에서 낙마하는 순간부터 정몽주가 암살당하는 순간까지, 즉 고려라는 불꽃이 사그라지고 조선이라는 동이 튼 18일간의 역사를 담아 이 책을 완성했다.

더욱이 책은 정도전·정몽주·이성계 등 세 사람을 둘러싼 사건과 갈등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고려와 조선을 통해 '국가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등을 고민하며 백성을 위한 나라를 열망했던 선비 정도전의 내면을 치열하게 그려내고 있다.

고려 말과 조선 초에 살다 간 정도전은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초심인 백성을 위한 나라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았다. 정도전이 보여줬던 뼈를 깎는 자기 혁신과 민본주의, 부국강병 의지가 21세기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까지 특별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또 나라의 잘잘못을 평하는 많은 훈수꾼들과 달리 자신의 계획대로 한 국가를 부수고 새로운 국가를 세운 혁명가의 얘기가 색다른 재미로 찾아온다.

총 60여 권으로 출간될 예정인 '소설 조선왕조실록'의 시작을 알리는 책을 통해 소설로 재구성된 역사의 흔적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조선의 흥망성쇠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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