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공식 일원이 됐다.
볼티모어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윤석민과 3년 계약을 했다"며 "윤석민은 볼티모어 역사상 첫 한국인 선수가 된다"고 밝혔다.
댄 듀켓 단장은 지역언론 볼티모어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윤석민을 영입해 매우 흥분된다. 우리는 그가 오리올스를 위해 하는 공헌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구단은 "윤석민의 입단을 환영하기 위해 이 게시물을 리트윗해달라"면서 공식 트위터에 윤석민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사진 좌측 상단에는 한국어로 '윤석민 선수, 오리올스 입단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앞서 윤석민은 볼티모어와 3년간 575만 달러(약 61억원), 보너스 포함 최대 1325만 달러(약 140억5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볼티모어의 까다로운 신체 검사를 통과할 수 있느냐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이를 문제 없이 통과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윤석민은 새로운 등번호 18번을 달고 메이저리그를 누빈다. KIA 타이거즈에서 21번을 달았던 그는 주전 외야수 닉 마카키스가 같은 등번호를 달고 있어 결국 21번과 가장 가까운 18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은 류현진(27·LA 다저스)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두 번째 투수가 됐지만 다음 목표인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아직 미지수다.
볼티모어선은 18일 5선발을 노리는 투수 7명을 언급하며 윤석민을 네 번째로 소개했고, 5선발 진입 확률은 '10대 1'이라고 전망했다.
5선발 후보권에는 윤석민을 포함해 잭 브리톤, 알프레도 아케베스, 케빈 거스먼, 브라이언 매튜스, 스티브 존슨, T.J. 맥퍼랜드가 꼽혔다.
이 매체는 이들 가운데 좌완 브리톤에게 3대1의 배당률을 책정하며 1순위로 꼽았고 보스턴에서 영입한 베테랑 우완 아케베스가 5대1, 유망주 거스먼이 8대1를 책정했다.
여기에 볼티모어가 FA 투수 우발도 히메네즈에게 4년 4800만 달러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알려지면서 선발 자리 싸움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는 현재 크리스 틸먼-천웨인-미겔 곤살레스-버드 노리스로 4선발을 꾸렸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5선발을 확정할 계획이다.
볼티모어선은 이어 "누구도 윤석민이 어느 정도 활약할지 예측할 수 없다"며 "볼티모어 구단은 윤석민을 잠재적 선발 투수로 보고 있고, 스프링캠프에서 뭔가를 보여준다면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민은 19일 오전 2시 볼티모어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리는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