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8일 인도네시아 선원 J(29)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통영 선적 통발어선 M호(79t)의 선원 임모(46)씨와 천모(47)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했다고 밝혔다.

임씨 등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J씨가 배 안에서 몸도 가누지 못하고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얼굴과 배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J씨는 지난 14일 제주시 우도 남동쪽 해상에서 조업하던 M호 어획물 창고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M호는 같은 날 서귀포 성산항에 입항했으며, J씨는 대기하던 119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시 M호 선원들은 J씨가 보이지 않자 선내를 수색하다 어획물 창고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의식이 없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해경은 J씨의 부검결과 팔과 다리, 배 등에 멍 자국이 있었으며 직접적인 사인이 '범발성 복막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자 임씨 등을 추궁해 폭행사실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