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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해병대 출신 양성호씨 사고현장 후배 구하려다 숨져





경북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후 한 학과 학회장이 탈출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후배를 구하러 들어갔다가 숨진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 속에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부산외대 미얀마어과와 유가족에 따르면 미얀마어과 학회장인 양성호(25, 4학년)씨는 지난 17일 행사 시작과 함께 체육관 천장이 무너지자 주변에 있는 신입생과 함께 대피했다.

뒷문이 잠겨 우왕좌왕하는 사이 많은 학생들이 창문을 깨고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아비규환 상태에서 후배와 함께 사고현장을 벗어난 양씨는 몇몇 후배가 보이지 않자 다시 사고현장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씨는 추가 붕괴사고로 무너진 구조물에 깔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끝내 숨진채 발견됐다.

해병대 출신인 양씨는 복학한 뒤 미얀마어과 학생회장을 맡아 이날도 신입생을 인솔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씨는 평소에도 의협심이 강해 약자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