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은 결코 거짓말하지 않는다'
그룹 틴탑(캡·천지·엘조·니엘·리키·창조)이 열정만으로 일본 열도를 홀렸다. 지난 5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요코하마·오사카에 이어 18일 후쿠오카에서 강렬한 공연을 선보이며 틴탑은 일본 현지에서 정식 데뷔 없이 아레나 투어라는 커다란 성과를 이뤄냈다. 5만여 명의 팬들을 매료시킨 이들은 2시간 30여 분이 넘는 시간동안 총 30곡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넘치는 에너지와 음악성으로 일본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들의 무대위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산소 탱크' '두개의 심장'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 화려한 퍼포먼스 라이브 공연
장막이 걷히고 팬들의 환호 속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장난아냐' '사랑하고 싶어'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틴탑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와 이미 팀의 상징이 돼 버린 '칼 군무'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또 '긴 생머리 그녀' '투유' '향수뿌리지마' 등의 곡을 밴드 연주로 편곡해 풍부한 레퍼토리와 다양한 볼거리도 충족시켰다. 그야말로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며 쉼없이 달리고 또 달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멤버 개개인의 음악적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개인 무대도 준비돼 음악적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캡이 선보인 '블랙 스킨 헤드'는 힙합적인 사운드가 돋보였으며, 창조는 '나이스&슬로우+댄스'를 통해 R&B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니엘의 '테이크 유 다운' 솔로무대는 섹시함이 묻어났다. 이어 천지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우타다 히카루의 '퍼스트 러브'를 열창하며 일본 팬들의 반응을 이끌었다. 엘조는 일본 가수 오렌지 레인지의 '하나'를, 리키는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를 부르며 따로 또 같이 발라드·R&B·정통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
이들과 함께 활기 넘치는 공연은 마지막 곡 '미치겠어'와 앙코르 곡 '길을 걷다가' '흔들어 놔'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 멤버 전원 성인 인증 완료 '한층 성숙해진 무대'
틴탑은 2010년 데뷔 당시 평균 연령 만 16.3세로 가요계 최연소 그룹이었다. 하지만 1995년생인 막내 리키와 창조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멤버 전원이 성인이 됐다. 단순히 숫자 앞 자리만 바뀐 게 아니다. 앳된 모습을 벗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은 무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니엘이 과감한 섹시 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이번 투어를 통해 첫 모습을 드러낸 6인 6색 개성의 솔로 무대는 현지 여심을 파고들며 멤버들의 또 다른 매력 발산의 장이 되고 있다.
이날 틴탑 리더 캡은 "모두 성인이 되면서 무대에서 표현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며 "앞으로 더욱 성장한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2014년 전 세계가 틴탑을 주목한다.
아레나 투어라는 거대한 산을 넘은 틴탑은 좀 더 넓게 시선을 돌리고 있다. 바로 '틴탑 2014 월드투어-하이킥'이다. 아레나 투어와 동명의 월드투어는 공연형 가수로 성장한 틴탑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뜻 깊은 자리다.
오는 22~23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틴탑은 국내 팬들과 함께 세계를 향한 발을 내딛는다.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단단히 다져진 내실과 이를 뒷받침하는 뛰어난 실력이 바로 세계를 바라보는 틴탑의 무기다.
틴탑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1년 뒤, 3년 뒤 성장해 가는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티오피 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