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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밴쿠버 설움 털고 평창 희망 쌓은 쇼트트랙 금빛 계주



두 언니는 밴쿠버의 아쉬움을 씻어 눈물을, 동생 둘은 평창을 향한 기대에 미소를 보였다.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대표팀의 1번과 3번 주자로 금메달을 합작한 박승희(22·화성시청)와 조해리(28·고양시청)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4년 전 밴쿠버올림픽 이 종목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중국의 레이스를 방해했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실격의 아픔을 겪었던 박승희는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오랜 한을 풀고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박승희는 "그때 같이 계주에 나섰던 김민정·이은별 등 동료들이 많이 떠오른다"며 "같이 금메달을 빼앗겼는데 지금의 기쁨도 함께하자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4년 전 함께 출전했던 맏언니 조해리(28·고양시청)는 "그동안 올림픽 운이 없었기 때문에 색깔과 상관없이 올림픽 메달이 너무 그리웠는데, 황금빛으로 보답 받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다시 울먹였다.

이들과 달리 '쇼트트랙 왕국'의 자존심을 되찾는데 앞장선 '10대 콤비' 심석희(17·세화여고)와 김아랑(19·전주제일고)은 2018년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서도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으로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특히 막내 심석희는 "이번에 중국을 이겨서 후련한 것도 있지만, 언니들과 같이 이겼다는 게 제게는 더 기쁜 일"이라면서 의젓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심석희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12~2013시즌부터 1500m 최강자로 군림하면서 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중국의 저우양에게 금메달을 내줘야 했고, 다시 스케이트끈을 조여 맨 끝에 기쁨의 웃음을 되찾았다.

김아랑은 올 시즌 월드컵 1500m와 1000m 세계랭킹 2위에 오르며 '최강' 심석희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개인전에서 김아랑과 심석희가 펼쳐온 선의의 경쟁은 팀 전력을 끌어올렸고 결국 금빛 결실로 이어졌다.

대표팀의 든든한 지붕인 조해리와 이를 떠받치는 대들보 박승희가 중심을 잡고, 그 아래에서 심석희·김아랑·공상정(18·유봉여고) 등 신예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표팀은 완벽한 신구조화 속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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