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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찌라시]또 다른 갑의 횡포를 다루다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비밀이 진실을 잊는 순간 그것은 찌라시가 된다."

증권가에서는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위 말하는 찌라시에 담긴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기업을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이 민감한 정보를 먼저 접한 후 현명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0일 개봉할 범죄추격극 '찌라시: 위험한 소문'(이하 '찌라시')은 사랑 하는 연인이자 소속 여배우가 찌라시에 거론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하면서 그 배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매니저 우곤(김강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것이 이 영화의 표면적인 줄거리다.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영화에 몰입하다 보면 연예인과 매니저, 그리고 정치인과의 가십거리 그 이상이 다뤄졌음을 알 수 있다. 최초 유포자를 찾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마주하는 거대한 세력과의 대결 구도와 그 횡포가 최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인 '갑의 횡포'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우곤이 진실을 찾아갈수록 그 진실을 덮고 싶은 '슈퍼갑'으로부터 무차별적인 폭력을 당한다. 우곤의 손가락이 무시무시한 협박과 함께 연거푸 부러지고, 그것도 모자라 실컷 얻어 맞은 후 공사 현장에 버려지는 모습은 일순간 소름이 돋는다.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국내 대표 대기업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을 얻어 사망한 고 황유미씨를 모티브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오버랩 된다.

물론 다른 점은 많다. '또 하나의 약속'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 '찌라시'는 오락적인 요소가 강한 허구다. 2010년 '내 깡패 같은 애인'으로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는 지방대 졸업생과 동네 삼류 깡패의 사랑을 얘기했던 김광식 감독이 찌라시의 세계를 탄탄한 연출력과 빈틈없는 취재력으로 스크린에 구현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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