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음료 시장에 어린이들이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
채소 편식을 하는 아이들의 균형잡인 영양 섭취를 위해 주스·녹즙 등의 음료로 도움을 받으려는 부모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 녹즙, 유아용 주스 등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건강음료 시장이 주목 받으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성인 음료와는 차별화 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어린이용 녹즙 카테고리를 구축하고 '롱앤키'와 '튼튼아이 맛있는 녹즙' 등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기존의 녹즙에 새콤달콤한 과일을 넣어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롱앤키'는 생과일에 성장 및 발달에 좋은 특허원료 CBP(초유성분)로 기능을 강화했고 '튼튼아이 맛있는 녹즙'에는 클로렐라추출물과 식물성 유산균이 더해져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녹즙도 성장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펩타이드 본펩과 해조 칼슘을 함유한 '키즈하이'를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유아용 주스 '맘마밀 요미요미 야채와 과일'을 앞세우고 마케팅에 한창이다. 이 제품은 유기농 당근·단호박·양배추·피망·토마토·시금치 등 8가지 이상 야채와 과일만으로 맛을 낸 유아 음료로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 인증 마크까지 획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순수 유기농 과즙으로 만든 유아 주스 '갈아담은 유기농과일 아기꼬야'를 지난해 출시했다. 100% 유기농 과일 이외에 다른 재료는 일절 넣지 않았다. 남양유업 측은 '아기꼬야'를 영유아용 간식 브랜드로 확장할 계획이다.
영유아식품 전문기업 베베쿡도 야채와 과일을 먹기 꺼려하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음료 '나쁜엄마 유기농주스'를 선보였다. 합성첨가물이나 설탕은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과일과 야채를 사용해 생후 9개월부터 음용이 가능하다.
초록마을은 국내산 저농약 과일와 유기농 설탕, 과일 농축액만으로 만든 '아람드리 친환경 주스'를 판매하고 있다. 파우치에 돌림마개를 적용한 치어팩 패키지로 아이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웅진식품은 지난해 하반기에 발효홈삼농축액을 더한 음료 '발삼 키플러스 코코몽' 2종을 선보였다. 홍삼 특유의 맛을 줄이기 위해 사과과즙과 오랜지과즙을 넣어 아이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린이 건강음료 시장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화된 성분과 맛·영양 등을 고루 갖춘 어린이 고객 타깃의 건강음료 시장 트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