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석유화학/에너지

[이슈진단]허진수 부회장, 골목대장에 불과한가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대표로 취임한지 15개월 가량 흘렀다. 지난 2012년 12월 취임 당시 그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28년간 정유영업·생산·석유화학본부를 모두 거치며, 생산부터 영업·재무까지 전 분야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GS칼텍스에서 허 부회장만큼 생산·영업 등 모든 분야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는 평가가 취임 당시 나왔다. 그만큼 GS칼텍스의 부진한 영업실적을 끌어 올릴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했다.

허진수 부회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자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현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인 허동수 회장과는 사촌 간으로 오너가라는 후광마저 엎고 있다.

그러나 1년이 훨씬 지난 지금 허 부회장에게 붙여진 성적표는 초라할 뿐이다. 영업부진에 신용등급 하락 등 사면초가에 빠졌다. 여기에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부도덕한 행태가 논란이 되며 뭇매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허 부회장이 오너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이었다면 자리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업계 최고 성과창출하자…국제 신용등급 하락

허진수 부회장은 지난해 초 "2012년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실적도 부진했다"며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또 같은 해 신년사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위기를 넘어 일상화됐고, 생존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업계 최고의 성과 창출'이라는 도전적인 경영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나 GS칼텍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5조6598억원, 영업이익은 9000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4.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지난 2011년 2조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터무니없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 순손실이 1031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GS칼텍스의 손실은 그룹 전체의 실적저하로 이어졌다. GS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9조5831억원에 영업이익 5521억원, 당기순이익 43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 1.4%, 영업이익 19.3% 감소, 당기순이익 24% 감소한 것이다.

여기에 국제적인 신용도 하락하고 있다. 최근 무디스가 GS칼텍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한단계 내렸다. 이는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무사고·무재해 사업장 달성…여수 기름유출 도덕성 '논란'

악화된 경영실적에도 허진수 부회장은 올해 건재함을 드러내며 GS칼텍스가 에너지는 물론 화학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기업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허 부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에너지와 화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치를 구현하고, 고객·투자자·지역사회와 국가, 조직 구성원 모두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이를 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전략적 대응 ▲공정운영 최적화와 에너지 효율화 ▲세일즈 채널 최적화 ▲소통과 실행중심의 조직문화 강화 ▲무사고·무재해 사업장 달성 등을 실현해 달라고 주문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런 공언마저 불과 한달을 가지 못했다. '여수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수습과정에서 GS칼텍스의 책임회피 논란과 부도덕성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초에 정부가 나서 'GS칼텍스도 1차 피해자'라고 주장하자, 그 뒤에 숨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런 주장을 펼치던 윤진숙 해수부 장관이 경질되고, 여론이 악화되자 사고 후 11일이 지나서야 언론에만 사과문을 게재했다. 허진수 부회장이 직접 여수 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주민과 진심어린 대화를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간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소탈한 성격이라는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그토록 중시하는 소통의 모습도 없었다.

특히 허 부회장의 이런 태도는 최근 카드사의 정보유출 사태와 경주리조트 사태에서 보여준 관련 업체 CEO들의 사과 모습과도 대비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국내 정유업계를 대표하는 거대한 기업을 이끌어 가는 CEO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골목에서만 큰소리치며 책임은 회피하는 골목대장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