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글램록의 선구자 데이비드 보위(67)가 '브릿 어워드 2014'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20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진행된 '브릿 어워드'에서 보위는 남가 가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67년 데뷔한 보위는 과거 이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수상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의 수상은 역대 최고령으로 기록됐다.
앞서 보위는 지난해 3월 서른 번째 정규 앨범 '더 넥스트 데이'를 발표했고 이 앨범으로 20년 만에 영국 UK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보위는 시상식에 불참했으며 모델 케이트 모스가 대신 수상 소감문을 읽었다.
보위는 소감문을 통해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렇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자신의 노래 가사를 이용한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스코틀랜드여, 우리와 함께하자"고 독립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브릿팝 밴드 악틱 몽키즈가 올해의 앨범상과 영국 그룹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다섯 번째 정규 앨범 'AM'으로 주목받은 악틱 몽키스는 마이스페이스에 자신들의 음원을 올리다가 2005년 7월 인디 명문 도미노와 계약하면서 그해 10월 데뷔 싱글 '아이 온 더 댄스플로어'로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영국 최우수 신인에는 바스틸이 선정됐고 영국 여성 솔로는 엘리 굴딩이 차지했다. 영국 올해의 프로듀서 상에는 영국 록밴드 포올스의 '홀리 파이어'를 프로듀싱한 플러드와 앨런 모울더에게 돌아갔다.
샘 스미스는 순수하게 전문가들이 선정한 크리틱스 초이스 부문에서 수상했고, 그래미 어워드에서 신인임에도 2개의 트로피를 받았던 뉴질랜드 출신 아티스트 로드는 이번 브릿 어워드에서도 인터내셔널 여성 솔로 아티스트 부문에서 수상했다.
브릿 어워드는 영국음반산업협회에서 음반 분야의 탁월한 업적에 대해 수여하는 상으로서 음악 분야에서는 영국 최고의 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