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북한/한반도

[이산가족 이모저모] 금강산 지역 폭설에 행사 차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20일 3년4개월 만에 재개됐지만 동해안 지역에 내린 폭설로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봉단을 태운 차량은 20일 오전 10시50분 남측 출입사무소를 출발해 오후 1시께야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했다. 평상시 같으면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그동안 눈이 많이 내려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할 수밖에 없어 평소의 두 배나 시간이 걸렸다. 상봉이 시작된 이날도 낮 12시 30분께부터 함박눈이 내리기도 했다.

이산가족들의 상봉장과 숙소인 금강산 호텔과 외금강 호텔은 북한이 몰수 이후 관리를 소홀히 한 탓인지 건물 곳곳에 페인트칠이 벗겨져 있었다.

◆ 김섬경·홍신자 어르신 구급차로 이동

북측 출입사무소에서 북측 관계자들의 까다로운 수속절차에 애를 먹었다.

남측 출입사무소에서는 출경절차가 일사불란하게 끝났지만 북측에서는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해 1시간 정도가 걸렸다. 특히 북측 세관원들은 남측 기자들의 노트북을 강제로 검색해 일부 기자들이 이에 강하게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거동이 불편해 구급차에 실려 금강산에 들어간 김섬경(91) 할아버지와 홍신자(83) 할머니는 북측이 남북 간에 사전 합의가 없다는 이유로 상봉 비공개를 요구해 남측이 이를 수용했다.

◆ 아내 뱃속의 아들과 60년 만의 만남

강능환(93) 할아버지는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아들을 만났다.

결혼한 지 4개월도 안 된 아내와 1·4 후퇴 때 헤어진 강 할아버지는 아들의 존재조차 모른 채 60여 년을 살았다. 그러다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로 선정돼 생사확인을 거치면서 북한에 남긴 아내의 뱃속에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북쪽의 아내는 오래 전 세상을 떠났다.

◆ 북한 구제역 발생… 상봉단 검역조치

북한에 돼지 구제역이 발생해 이산가족 상봉단에도 경계령이 내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금강산에서 시작된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관련해 소독, 방역교육 등 검역조치를 실시했다"며 "귀환 시에도 검역조치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 출입자와 물품에 대한 소독·검색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