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실수 없이 한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21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은메달이 확정된후 기자들과 만나 "늦은 밤에 경기하게 돼서 다들 못 주무셨을 텐데, 1등은 아니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 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고 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점수가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점수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큰 실수 없이 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아는 한 번의 실수도 없는 깨끗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보였지만, 합계 219.11점을 받아 2위에 그쳤다.

그는 자신의 기록에 대해 "평소에도 예상을 잘 하지 않고, 신기록 등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 경기는 김연아가 선수로서 펼치는 마지막 무대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끝났다'는 생각만 든다"며 "준비하면서 체력적, 심리적 한계도 느꼈고 스스로에게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고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