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농가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인해 닭과 오리시장에 찬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레토르트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들은 반드시 완벽한 밀봉과 살균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조류독감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을 얻기 때문디다.
실제로 대상 청정원이 지난해 선보인 레토르트 '쿠킨'(사진)은 조류독감 파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월 8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지만 2월들어 동계올림픽의 영향이 더해져 약 20% 정도 매출이 늘었다.
이 회사 쿠킨 담당 문길병 과장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용기에 제품을 밀봉한 후 120도 이상의 열로 조리와 살균과정을 거쳐야 한다" 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위험이 있을 수 없다" 고 설명했다.
청정원의 또 다른 인기 레토르트 카레 '카레여왕 토마토치킨 레토르트'도 조류독감으로부터 별다른 영향 없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양한 종류의 레토르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오뚜기도 닭을 활용한 미트류를 선보이고 있다. 매콤한 스위트칠리치킨, 달콤한 데리야끼 치킨, 매콤담백한 라조기, 화끈한 닭강정 등이 대표적이다. 남녀노소 누구의 입맛에도 잘 맞아, 기복 없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들은 레토르트 솥에서 고온고압으로 완전 살균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1~2년씩 장기 보관이 가능하도록 보존성이 뛰어난 3겹의 파우치에 담는 것이 특징이다.
아워홈의 '통살 닭강정'도 마찬가지다. 이 제품은 닭다리 살을 바삭하게 튀겨 새콤달콤한 소스로 맛을 냈다. 통살 닭강정외에도 전자레인지에 1분만 돌리면 닭발양념구이를 먹을 수 있는 '손수 뼈없는 닭발양념구이'도 있다. 살코기로만 구성되어 있어 뼈를 발라내야 하는 수고로움과 양념이 손에 묻는 불편함 없이 별미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