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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성당서 염 추기경 서임 축하미사 열려



염수정 추기경 등 19명의 새 추기경 서임을 기리기 위한 미사가 23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공동 집전한 미사에서 새 추기경들은 진홍색 수단과 장백의 위에 녹색 제의를 걸쳐 입고 주교관을 쓴 상태로 교황과 함께 입당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에 대해 험담하는 이를 축복하며 그들에게 환한 미소로 다가가자"며 "그 대신 위선을 벗고, 어려움을 잊어버리고, 성령께서 우리를 이끌어주시도록 기도하자"는 메시지를 새 추기경들에게 전했다.

이어 "그것을 통해서만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면서 "여러분이 특별히 내 곁에서 기도와 조언, 협력을 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 베드로 성당은 각국의 성직자, 외교 사절, 신자들로 가득 찼다. 성 베드로 광장 안팎에도 수백 명의 한국 순례자를 비롯해 각국에서 몰려든 신자와 로마시민, 관광객 등 수천 명이 운집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