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편식(HMR) 시장에는 '셰프 메이드(Chef made)' 바람이 거세다. 식품 유통업체들이 전문 셰프와 손잡고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면서, 유명 셰프의 손맛이 깃든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언제든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프리미엄 간편식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소비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작은 투자만으로 큰 만족감을 얻고자 하는 구매 트렌드를 의미하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를 즐기려는 소비 행태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셰프 메이드 간편식, 일명 '미니 비스트로' 제품도 유명 셰프의 고급 레스토랑 대신 쉽게 구입이 가능한 제품으로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대상 청정원은 프리미엄 요리안주 '쿠킨'(Cook'in)을 선보이고 있다. '마늘찜닭', '안동식찜닭', '매운양푼찜' 3종으로 출시됐으며 '셰프 메이드'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일급호텔 경력과 국제요리경연 대회 수상 경험을 가진 김규진 셰프가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풀무원에서 선보인 '쉐프메이드 스파게티 소스'는 이탈리안 전문 요리 셰프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전 신라호텔 수석 주방장인 박충준 셰프의 자문을 받아 기획됐으며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롯데제과의 프리미엄 안주과자 '주(酒)셰프'는 이태원 '핫토리키친' 손지영 셰프의 레시피로 만들어졌다. 집에서 가볍게 한잔 할 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안주과자로, 아몬드콤보와 치즈콤보 2종으로 출시됐다.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업체들도 유명 셰프와 손잡고 자체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과 함께 한식을 메뉴로 한 간편식 요리 '홈쉐프' 시리즈 5종을 선보였다. 미니스톱 역시 에드워드 권을 내세운 '에드워드 권의 코코넛 돈까스' 도시락을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에드워드 권 셰프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만들어, 돈가스 전문점 수준의 수제 돈가스 맛을 편의점에서도 언제든지 즐길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