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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이재윤 "몸매보다 좋은 연기로 기억되고파"

/박동희(라운드테이블)



이재윤(32)은 마치 오랫동안 한 곳에 우뚝 서 있는 커다란 나무 같다. 다부진 체구의 그는 지난 10여 년간 묵묵하게 한눈 팔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오며 연기 내공을 쌓아 왔다. 최근 영화 '관능의 법칙'과 MBC '황금 무지개'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동시에 대중과 만나는 이재윤은 "이번처럼 두 작품의 활동을 함께하는 건 처음이다. 체력이 좋아 문제 없다"고 말하며 서글서글한 눈매로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영화 '관능의 법칙'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부담됐던 베드신 느낌따라 몸 맡겨

'관능의 법칙'은 40대 세 여성의 인생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영화 속의 이재윤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실제로 열다섯 살이나 많은 엄정화에게 극중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외주 제작사 새내기 PD 현승으로 나오는 그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훤히 드러내 여성 관객의 시선을 붙든다.

얼마전 한 방송에서 엄정화에게 공개적으로 칭찬을 받으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한 이재윤은 "이소룡을 좋아해서 어릴 적부터 킥복싱, 무예타이, 브라질 유술, 크로스핏 등 운동을 취미로 즐겼다"며 "젊을 때 좋은 몸매를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좋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바람을 이야기 했다.

사실 출연을 앞두고 노출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망설였다고 털어놓았다. 엄정화와의 베드신 촬영 전날엔 걱정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연기를 잘 해보려고 베드신이 나온 영화를 많이 찾아봤더니 나중에 야한 생각만 하게 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갔더니 콘티도 없어서 그냥 서로의 느낌에 따라 몸을 맡기고 부딪히며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여자 스태프들 앞에서 벗고 있으니 쑥쓰러웠지만 카메라 앞이니까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MBC '황금 무지개' /빨간약 제공



# 드라마서는 순수한 반전 매력

저돌적으로 구애를 펼치는 영화 속 모습과 달리 '황금 무지개'에서는 짝사랑으로 가슴앓이만 하는 중이다. 남매처럼 함께 커 온 백원(유이)을 오빠로서 오랜 세월 묵묵하게 지켜주면서도 마음 속 깊이 사랑해 온 만원 역할을 맡아 거칠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과시한다.

"비록 드라마지만 짝사랑 연기는 힘들어요. 혼자서만 계속 바라봐야 하니까요. 만원이로 몇 달간 살았더니 배역에 젖어 들어서 질투가 생기나봐요."

실제로는 현승과 만원 중 어느 쪽에 가깝느냐고 묻자 "현승이처럼 적극적으로 고백하지도 못하고 만원이처럼 답답하게 짝사랑만 하지도 않는다. 멀리서 지켜보다가 마음이 맞는 것 같으면 다가서고 사소한 배려를 한다"고 현실적인 사랑법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감당해낼 수 있다면 연상이든 연하든 나이는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두 작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그는 "인지도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작품을 꾸준히 해왔다"면서 "대중의 관심이 조금씩 늘어나 기쁘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지금은 연기를 재미있게 즐겨보자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평소 하루 두 편씩 빠짐 없이 영화를 볼 정도로 연기를 좋아하는 배우다. "얼마 전에는 '인사이드 르윈'을 재미있게 봤어요. 무일푼 뮤지션의 이야기가 배우를 준비하는 삶과 비슷한 것 같아서 공감이 됐죠. 연기를 계속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내겐 행복이에요.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젠가는 많은 사람이 '아! 이 배우가 이재윤이구나'라고 알아주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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