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본격 개막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1987년 처음 개최된 MWC는 전시회 명칭도 'GSM 월드콩그레스'로 시작됐다. 당시 통신사 주도의 소규모 전시회였던 행사는 2008년부터 MWC로 명칭을 바꾸며 지금은 매년 1월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소비자가전쇼(CES), 9월 독일 베를린의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에 꼽힐 정도로 급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참여해 이동통신 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통신기기를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혁신적인 제품들로 이번 행사의 주목을 한 눈에 받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행사 첫째날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5'를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2011년 첫선을 보인 '갤럭시S 시리즈'는 지금까지 누적 판매 2억대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 MWC에서도 갤럭시S5가 공개될 것이라는 소식에 현지 언론을 비롯,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갤럭시S5의 출시발표 행사가 'MWC 2014'의 메인이라고 밝힐 정도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 사장은 행사 전날인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갤럭시S나 갤럭시 노트 시리즈 등 주력 스마트폰은 이미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면서 "이번에 공개되는 갤럭시S5도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갤럭시S5 출시에 힘을 싣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현지 행사에 직접 참여한다. 지난 1월 열린 CES에 불참했던 이 부회장은 이번 MWC에 참석해 세계 IT 트렌드를 살펴보고 주요 거래처와 면담을 통해 갤럭시S5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한몫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2세대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를 동시에 공개하고 '갤럭시노트3 네오'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내일을 노크하세요(Knock and Discover Tomorrow)'를 주제로 자체 부스에서 최근 국내에서 출시한 'LG G프로2', 'G플렉스', 'G2미니', 'L시리즈' 등 스마트폰 8종 130여대를 선보인다.
박종석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 사장은 "G프로2에 처음 탑재한 '노크코드'를 비롯, 차별화한 사용자경험(UX)을 통해 올해 세계 3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