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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화제의 책]'더 스크랩'...오래됐지만 소중한 앨범을 만나다



◆더 스크랩

무라카미 하루키/비채

지금은 고인이 된 마이클 잭슨이 전세계 뮤직차트를 석권하고 파랑 펩시와 빨강 코카콜라가 열띤 경쟁을 펼치던 시대. 로키와 코만도의 남성적 매력이 스크린을 가득 채웠던 시대. 그렇다. 서른이 넘은 어른이라면 누구나 향수에 젖어드는 로망 가득한 1980년대다.

책은 환갑이 훌쩍 넘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서른다섯 살이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확히 말해 1982년 봄부터 1986년 2월까지 일본의 격주간지 '스포츠 그래픽 넘버'에 저자가 연재한 글들을 한데 엮었다.

그래서 책 속에서는 청년 무라카미 하루키, 자연인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날 수 있다. 저자의 일상이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당시의 영화, 음악, 책 이야기도 풍성하게 들어있다.

특히 스타워즈 예찬론, 담배를 끊은 후 담배를 피우는 꿈을 꿔 애꿎은 말보로 광고를 타박하기도 하는 장면은 자연스러운 웃음과 재미로 다가온다. 또 개장을 앞두고 있던 도쿄 디즈니랜드를 다녀온 후 쓴 방문기에서는 저자와 동행한 안자이 미즈마루의 일러스트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당시 사회에 돌직구를 날리는 작가의 모습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성병 헤르페스에 대한 이야기, 유명 인사의 연수입을 키워드 삼아 쓴 돈에 대한 담화도 빠뜨릴 수 없다. 게다가 이번 책에 삽입된 40여 컷의 새로운 일러스트가 당시의 분위기를 살려내고 있어 추억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책은 그 시절의 향기를 다시 불러내는 오래됐지만 꽤 소중한 앨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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