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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김강우 "배우들이 찌라시에 대해 더 모른다"

/황정아(라운드테이블)



김강우(36)는 근성 강한 배우다. '돈의 맛' '미스터 고' '결혼전야' 등 최근 몇 년간 쉬지 않고 1년에 세 작품씩 하면서 거침 없이 달려왔다. 20일 개봉한 주연작 '찌라시: 위험한 소문'(이하 '찌라시')은 그런 김강우의 연기 근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 근육통 오도록 달리고 손가락 꺾이고

김강우는 극중 한 번 꽂힌 것은 끝을 보고야 마는 집념을 지닌 열혈 매니저 우곤 역을 맡았다. 첫눈에 알아본 여배우 미진을 위해 거칠고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쉴 틈 없이 달려왔지만 미진이 사설 정보지로 인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자 실체 없는 소문의 근원을 향해 끈질긴 추격을 펼친다.

추격을 당하는 과정에서 숨 돌릴 틈 없이 달리고 또 달린다. 찌라시의 배후를 파헤치는 우곤을 위협하는 재벌가의 '해결사' 차성주(박성웅)에게 발각될 때마다 잔인하게 손가락이 하나씩 꺾이는 고초까지 겪지만 추격을 멈추지 않는다.

"달리는 장면을 주말마다 한 달에 걸쳐 찍었는데 그 때마다 다리에 알이 뱄어요. 한번에 몰아서 찍으면 좋았을 텐데 알이 풀릴만 하면 찍는 것을 반복해서 더 고생했죠. 막상 촬영한 분량의 3분의 1밖에 화면에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쉬워요. 손가락이 꺾이는 장면은 컴퓨터그래픽(CG)이랍니다."

극중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했던 박성웅에 대해 "성웅 형이 날 만날 때면 '오늘 또 악의 기운이 뻗힌다'면서 겁을 주는 농담을 하곤 했다. 무서워보이지만 실은 정도 많고 유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황정아(라운드테이블)



# "찌라시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

극중 연예인 매니저로 온갖 소문을 다 알고 있지만 실은 찌라시는 본 적이 없다.

"친구들이 찌라시에 대해 물어봤다가 내가 모른다고 하면 거짓말인줄 아는데 오히려 배우들이 더 몰라요. 본다고 하더라도 돌려 보지 않아요. 찌라시의 95%는 가짜라는 말이 나오는 것처럼 누구보다 그 허구성을 잘 아니까요."

그는 "찌라시는 내용이 진실이든 허위든 상관없이 '그랬다'라고 끝나기 때문에 이를 보는 사람들은 사실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어 위험하다. 그러나 정보가 돈인 세상이기 때문에 찌라시는 많은 병폐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영화를 선택한 것은 영화가 찌라시의 자극적인 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만들어지는 과정과 재벌가의 권력 개입 등 그 이면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었다.

"처음 제목만 들었을 땐 굉장히 자극적인 소재주의 영화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그런 당혹스러움이 재미있었고, 재벌가의 권력 개입이 드러나면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돼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죠. 그러나 이 영화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하기 보다 그냥 즐길 수 있는 상업영화에요."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 /CJ E&M 제공



#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출연"

'찌라시'를 선보이자마자 하반기 개봉 예정인 '카트' 촬영에 들어갔다. 이 영화에서는 정규직이지만 비정규직을 위해 노조위원장 역할을 하는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한다.

김강우는 "극의 배경이 마트라서 촬영장에 갈 때마다 여자분들이 50~100명씩 있다"면서 "'찌라시'를 포함해 그동안 주로 무거운 인물을 연기한터라 향후 몇 년간 가벼운 캐릭터도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예계 대표적인 다작 배우인 그는 벌써 또 다른 차기작을 구상 중이다.

"다작은 진짜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다. 점점 해보지 않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커져서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 예전 같으면 하지 않았을 역할도 안 해봤으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에서는 저 같은 배우가 드물지만 할리우드에선 대부분이 작품을 많이 해요. 한 평생 배우를 할 거라면 지금처럼 연기가 재미있을 때 될 수 있는 한 많이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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