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가 3년 연속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이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국내 프로야구가 출범 이래 처음으로 억대 평균 연봉 시대를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10개 구단 올해 소속선수 현황을 발표했다. KBO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1·2군 전체 선수 연봉 총액은 507억4500만원으로, 평균 연봉 1억638만원을 기록했다.
선수 평균 연봉은 2010년 평균 8417만원을 기록한 이래 매년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다. 원년인 1982년(1215만원)보다 평균 연봉이 775.6% 늘어난 셈이다.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도 지난해(121명)보다 15명 늘어나 역대 최다인 136명이 됐다. 최고 연봉은 김태균(32·한화)의 15억원이며, 이어 강민호(29·롯데)가 1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올해 KBO에 등록된 선수는 기존 477명과 신인 92명, 외국인선수 28명 등 모두 597명이다.
구단별로는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평균 1억4050만원으로 최고 연봉 구단 자리를 지켰고, LG가 1억2164만원, 롯데가 1억160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활약한 한화는 평균 1억1564만원으로 지난해의 8623만원보다 평균 연봉이 무려 34.1%나 상승했다.
1군 진입 첫해인 지난해 평균 5836만원을 기록한 NC도 2년차를 맞아 7713만원으로 평균 연봉이 32.2%나 올랐다.
선수 평균 연령은 27.2세, 평균 신장은 182.8㎝, 평균 체중은 86㎏으로 각각 집계됐다. 두산의 크리스 볼스테드(28)와 장민익(23)이 207㎝로 최장신 선수, KIA 김선빈(25)이 165㎝로 최단신 선수로 각각 등록됐다. 최준석(31·롯데·130㎏)은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선수로 기록됐다.
최고령 선수인 류택현(LG·42세 3개월 8일)과 최연소 선수인 삼성 신인 박계범(18세 20일)은 24세 이상의 나이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