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시에서 건설중인 비즈니스 센터의 지붕이 UFO(미확인 비행물체)를 연상시켜 화제다.

평범한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둥근 돔 모양의 지붕은 햇볕에 반사, 마치 도시 공중에 비행물체가 떠 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일으킨다.

한 시민은 "무심코 하늘을 쳐다보니 비행접시가 떠 있었다"며 "건물의 특이한 돔이 UFO와 똑같다"며 재미있어 했다.

현재 건축 중인 이 건물은 네프스키 라투샤 복합센터로 몇 동의 비즈니스 센터와 호텔, 시정부 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새롭게 등장한 이색 건물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생생한 도시 만들기' 운동의 코디네이터 드미트리 리트비노프는 "도심에 떠 있는 이상한 형태의 구조물은 결코 예술적이지 않다"며 "주변 건물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프로젝트 관계자 라파엘라 마라토비차는 "건축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만큼 여론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고리 카라쇼프 기자·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