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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스타인터뷰]치과의사 작곡가 김홍일 "음악에 희망을 담고 싶다"



작곡가 오디션프로그램인 엠넷 '슈퍼히트'에서 우승한 김홍일이 자신의 이름을 건 미니앨범 '아이 콜 잇 러브'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슈퍼히트' 우승자 김홍일은 남다른 외모와 기존 참가자와 달리 자신만의 음악적인 색깔을 담아낸 작곡 능력으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작곡가를 희망하는 치과의사라고만 하기에는 그의 능력은 수준급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우연 아닌 준비된 작곡가

치과의사를 겸하고 있는 김홍일은 이미 음악 업계에서는 프로로 인정받는 작곡가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단번에 작곡가가 된 것은 아니다. 5살 때부터 중학교 3학년 팔목을 다치기 전까지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인의 꿈을 키워왔다.

"팔목을 다치지 않았다면 음악인으로 활동하고 있었을 거예요. 연세대 치과대 재학시절 음악동아리 소나기의 건반멤버로 활동하기도 했죠.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해 병원을 운영하면서 매일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어요."

90년대 초반부터 자신의 곡을 제작사에 판매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의 타이틀 송 바비킴의 '영원히 너를'과 백아연의 '눈물도 사랑인 걸'의 작곡가도 바로 김홍일이다.

그는 "새로운 곡을 쓰고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현재 작곡한 곡은 셀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번 앨범은 수백 개의 곡 중에서 겨울에 나오면 좋을 것 같은 곡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 남다른 가요계 인맥

지난달 발매한 앨범 '아이 콜 잇 러브'는 김홍일의 작곡을 필두로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작사한 최은하, 나얼의 '바람기억'을 편곡한 강화성이 참여했다. 감성 보컬 그룹 어반자카파 박용인의 목소리가 더해져 한층 깊은 애절함을 담아냈다.

"박용인군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어요. 음악을 잘하는 작곡가 겸 가수였고 그들의 음악 중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이란 곡에서 박용인의 보이스에 매력을 느꼈어요. 내가 작업한 곡과 잘 맞을 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가창 제안을 했고 박용인군은 흔쾌히 허락해줬어요."

베테랑 작곡가 윤일상은 후속곡 '당신을 사랑합니다'의 편곡을 맡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같이 해서 더 친해지기도 했지만 윤일상씨를 알고 지낸지 수 년이 됐어요. 교회모임에서 처음 만났죠. 한참 음악 얘기를 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류이치 사카모토를 그 친구도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가 됐죠."



◆ "음악에 희망을 담고 싶다"

개인병원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앨범 제작비용은 물론 유통자체가 힘들어 특정한 상위 1% 곡들만 판매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음악 시장의 음원 유통절차가 복잡한 것도 문제다.

그는 "수많은 작곡가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데 유통 자체가 힘들어 발매한 음악이 조용히 사라지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희생을 감내하며 앨범을 발매하는 이유는 바로 '희망'이다.

"앨범을 발매하고 힘들어서 길을 걷고 있는데 길에서 할머니가 조그만 광주리를 놓고 물건을 판매하는 모습을 봤어요. 힘들텐데 뒷 편에 있는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힘을 얻는 모습을 봤죠. 힘든 사람들이 노래를 듣고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어요."

음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김홍일, 2014년 그의 다음 도전은 어떤 것이 될 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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