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거탑(왼쪽), 진짜사나이(오른쪽)/각각 tvN, MBC 제공
군대라는 공통된 소재를 다룬 두 프로그램이 서로 다른 행보를 택했다.
tvN 시트콤 '푸른거탑 리턴즈'는 26일 마지막 방송으로 '전역' 했으며 MBC '일밤-진짜사나이'는 기존 멤버 하차 후 후임을 받는 등 시청률 되찾기에 나섰다.
'푸른거탑' 시리즈는 군대를 배경으로 한 시트콤으로 남성에게는 공감대를 여성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를 끌었다.
'최코디'로 유명했던 최종훈은 '푸른거탑'에서 말년 병장 역을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그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먹먹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내레이션 담당 이용주도 "끝나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마음이 많이 아리다"고 밝혔다.
'푸른거탑' 시리즈의 민진기 PD는 "그동안 열렬한 성원을 보내준 시청자와 촬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육군본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같은 소재를 예능으로 풀어낸 MBC '일밤-진짜사나이'의 경우 최근 번개부대 편을 끝으로 초기 멤버들이 갑자기 사라져 '불명예 제대'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진짜사나이'는 초기 멤버였던 앰블랙의 미르가 하차하자 배우 장혁과 제국의아이들의 박형식을 후임으로 투입해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방송 합류 순서대로 계급을 정하는 '진짜사나이'는 초기 멤버인 서경석·김수로·류수영·손진영·샘 해밍턴을 일병으로, 뒤늦게 합류한 장혁과 박형식은 이등병으로 등장시켜 마치 진짜 군대를 보는 듯한 재미를 안겼다.
하지만 레퍼토리 반복 등으로 시청률은 하락세를 탔고 제작진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후임병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멤버 류수영과 손진영이 중도 하차하자 논란이 일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병장으로 제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기에 하차는 더욱 갑작스럽게 비쳐졌다.
두 사람 대신 천전명·박건형·케이윌·슈퍼주니어M의 헨리 등이 합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김수로와 친분있는 배우가 새 멤버로 투입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김수로는 "저는 새로운 멤버를 추천할 영향력이 없는 그냥 열심히 사는 배우"라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류수영과 손진영이 중도 하차라는 '불명예 제대'로 프로그램을 떠난 사실은 그대로 남아 시청자들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