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네오아레나 창립 첫 미디어 데이에서 박진환 네오아레나 대표이사가 출시작을 소개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의 DNA를 물려받은 신생기업 '네오아레나'가 올해 게임 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오아레나는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와 넥슨 포털본부장을 역임한 박진환(43) 현 대표가 통신장비기업 티모이엔엠을 지난해 9월 인수하면서 탄생된 게임 배급사(퍼블리셔)다. 박 대표는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 '스페셜포스' '피파온라인' 등을 흥행시키며 숱한 업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네오아레나 박진환 대표이사가 기업 소개를 하는 모습. /손진영기자 son@
박 대표는 사명을 네오아레나로 변경한 뒤 게임 사업부를 신설하고 네오위즈게임즈 등에서 근무한 박정필 전 에스지인터넷 대표 등 베테랑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게임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최근 열린 창립 첫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는 "게임 시장에서 불합리하다고 생각한 배급 문제 등을 네오아레나가 개선하고자 한다"면서 "우리 회사는 후발 주자이지만 열린 사업구조와 상생을 강조하는 경영 정책으로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중독법 등의 규제 정책, 온라인 게임 침체 등 우리나라 게임 업계는 혹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국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80주 넘게 국내 시장 점유율 40%를 보이는 등 외산 게임의 벽을 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려운 게임 환경이지만 네오아레나는 신작 게임 10종으로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다. 교육퍼즐게임 '퀴즐', 하이브리드 RPG '베나토르', 3D RPG '이스트 온라인' 등 10종의 신작 출시가 확정된 상태며 향후 자체 개발 또는 외부 배급을 통해 출시작을 늘릴 계획이다.
신생 게임 개발 업체를 위한 모바일 게임 서버 엔진도 선보인다. 네오아레나는 모바일 게임 개발 플랫폼 '푸나피'와 '아구스(가칭)'를 내놓을 예정이다. 두 플랫폼은 개발 기간과 투입 인력을 단축시키면서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가능케 한다.
박진환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답은 역시 게임이었다"면서 "네오아레나를 단순한 퍼블리셔가 아닌 개발사, 마케터, 투자자 등의 역할을 아우르는 도전적인 기업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