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시속 250㎞가 넘는 '죽음의 레이스'를 펼친 인터넷 외제차 동호회 회원 2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7일 김모(33)씨 등 25명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11시부터 약 4시간에 걸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 IC와 송추 IC 약 11㎞를 왕복하며 이 구간에 있는 사패산터널에서 '롤링'이라는 폭주 게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3∼4명씩 그룹을 지어 시속 60㎞의 일정한 속도로 진행하다가 어느 순간 시속 250㎞가 넘는 속도로 동시에 출발해 정해진 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람보르기니, 폴크스바겐 시로코, 벤츠 SLS 등 고급 외제차들이 동원됐으며, 김씨 등은 차량의 출력을 높이고자 배기가스 정화 촉매장치, 중간소음기, 브레이크 등을 튜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에는 자신의 업체를 홍보하려 폭주에 참여한 차량 튜닝·정비업체 사장 5명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