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가 극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의 구입 시점까지 앞당겨졌다.

28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황사에 대비해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던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보다 110% 증가했고 이번달에는 2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성아 롯데백화점 본점 가정팀장은 "미세먼지와 다가올 봄 황사에 국내 고객뿐 아니라 중국 고객까지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이번달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71% 증가했고 덮개형 유모차 매출도 164% 증가했다.

특히 높은 가격대 탓에 판매량이 국산에 비해 저조하던 외국산 프리미엄 공기청정도 지난해 1∼2월에는 전년보다 55% 증가했으나 올해는 그보다 4배 높은 192%의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공기청정기 이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국내산과 외국산이 각각 82%, 1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예년보다 판매가 일찍 시작됐다.

배혜령 현대백화점 가전 바이어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 매출이 2월에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제품도 기존 일반형에서 기능이 강화된 프리미엄급으로 시장이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