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여교사가 같은 학교 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담은 투서를 인천시의회에 보냈다.

이에 투서를 받은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은 관련 자료 일체를 수사기관에 보내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노 의원에게 전달된 투서에는 "학교장은 캠프 답사를 간 날 노래방에서 여교사의 엉덩이를 만지는가 하면 회식자리에서 여교사의 손을 쓰다듬고 얼굴을 만지작거리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교장은 평소 여교사들에게 반말을 하는 등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여교사는 "해당 교장은 술에 취해 회의에 들어오는 일이 허다할 정도로 학교운영도 엉망으로 해왔다"고도 주장했다.

노 의원은 "시 교육청은 1년 6개월 전 여교사 투서 사건에서도 실망뿐인 감사 결과와 제식구 감싸기식 처분을 내렸다"며 "'솜방망이 처분'의 반복을 막기 위해 투서 내용 전체를 수사기관에 넘겨 진실이 밝혀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